2011.01.25 14:47

(오늘은 매우 바쁜 날이지만, 밀린 것을 모두 올릴때까지 하루 1개 이상 포스팅하겠다는 다짐을 지켜봅시다!)

첫번째가 필명, 두번째가 이름, 세번째가 전구(??)라면
네번째가 컵 도장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진도 찍지 않았구나. -_-ㅋㅋ

Everyday Smile 도장을 만든 이후에 나는 엄청나게 검색을 시작했다.
적절한 도안을 찾기 위한 것!!
기존 도장들 (도장 도안이라서 흑백처리도 되어있고 적용하기 좋았다)
스텐실 도안들 (이역시 흑백처리라서 쓸만한게 제법! 게다가 이건 손으로 파기 위한것 아니었던가)
그외 구글링으로 찾은 여러 단순한 이미지들.

이 그림은 분명히, 고양이었고, 어디서 퍼왔는지 다시 한번 찾아보려고 해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비슷한 느낌의 그림을 보았고, (시화였던것 같다. 봄은 고양이로소이다-가 쓰여있던 것도 같은데.)
그 느낌으로 직접 그림을 그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우개에 직접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다.

(얘네 원래 크기 작아도 한줄 안되어요? ;ㅁ; 아 어려운 티스토리의 세계;)


음 역시 느낄 수 있다. '뭔가 어설퍼'
나름 다리부분, 조심조심 처리했지만 아직 어색하고
결정적으로 '세부 팁'을 배우지 못한 상태라 도안들이 아슬아슬하다. 도장 몇번 찍으면 수염 꼬리 떨어져나갈 듯!!

그리고...........이걸 찍어줬더니
아이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여우다!!!!!!!!"   ..........고............고양이였어........orz
Posted by 白夜★
2011.01.24 15:00
그러던 여름방학 어느 심심한 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래서 친구를 만든건 아니..고 -ㅅ- ㅋ

싸이월드에서 이슈 글 같은 걸 클릭 클릭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제목이었다.
지우개로 스탬프 파기의 매력? 뭐 이런 것.

그 포스팅을 쓴 이는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그림을 지우개에 직접 그려서 조각칼로 파내는 것이었다.
나름 예뻤지만 전문가스럽달까, 그런 면은 없었고
그냥 아 귀엽다. 이런 것도 재밌겠다! 수준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던 포스팅.
(그..걸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 ㅠㅠ)

나도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서랍을 뒤져 쓰지 않던 지우개를 하나 꺼내고
가지고 있던 다이어리 스티커와 뭐 이것저것 이용하여 대충 도안 완성.
연습장 같은 종이에 적당히 베껴서 커터칼로 거의 파헤쳐서 -_-;; 만들어낸 도장.
이때는 뭐 테크닉이니 방법이니 이런 것 하나도 모르고 해서, 시간도 엄청 걸렸고 결과물도 조악한 수준이다.

(스탬프 패드 왼쪽 위는 다이소에서 이걸 위해 사왔고, 오른쪽 위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사두었던 거였다.
지금도 애용하는 크리스탈 패드는 국산인데, 가성비 최고다.)

이날 생각했다.
아, 내가 파보지 뭐! 굳이 비싼걸 살 필요가 있을까.
이쁘지는 않겠지만, 내가 판 거니까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것이 이 돈 안드는 취미생활의 시작이었다. ^^ㅋ
Posted by 白夜★
2011.01.24 14:58
알만한 이는 다 아는 백야의 원래 직업은 교사이다. 중등 과학교사.
과학과는 무려 한 학기 성적의 40%가 수행평가로 이루어진다. (이게 말이 40%지... 어마어마한 비율이다.)
그래서 대부분, 10점 정도는 태도점수로 평가된다. 과제나, 준비성, 수업태도 등등.

이 10점짜리 태도점수를 더 즐겁게, 임팩트있게 주는 방법은 없을까, 에 대해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도장판! 이었다. 열칸짜리 도장판을 주고, 도장을 받은 갯수에 따라 점수를 주는거다.

중학생쯤 되면 아이들이, '아 뭐 이런 유치한걸 하고 그래요' 라고 반응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아닌척 하느라 기를 쓰는거지, 엄청나게 집착한다. -_-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대사탕 하나 걸린 가위바위보에 교실이 불타오르고,
이미 평가가 끝나서 태도점수 만점을 받았는데도 도장을 받으러 나를 따라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건 뭐... 어른들이라고 별반 다르진 않다. 대신 어른들은 오히려 '나 그런거 좋아해!'라고 더 솔직하달까?)

도장판을 만들기로 했으니 필요한건 도장이렷다.

이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도장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은 좀 오버이고,
어쨌든 대형 문구점을 한참 돌았다. 강남 교보가 그나마 제일 많은 스탬프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치만 그다지, 마음에 드는 건 없더라.

정작 내가 마음에 든 것은 동네 문구점에서 만난 것들.
솜씨에서 나온 4천 얼마 하던 도장 세트, 그리고 딸랑 1500원에 도장이 8개나 들어있던 made in china 세트.
(저게 고무라기에는 약간 단단해서, 스탬핑은 어렵지만 미세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스탬핑되는 장점이 있다.)

그 와중에, 흠... 내 이름은 어떨까? 하고 지우개를 파봤다.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서.
도안은 디지영이체로 이름을 써서 인쇄했지만, 그때만 해도 도안 옮기는 기술 같은 것 당연히 없었으니
결과물은 참혹할 지경이었다. ㅋㅋㅋㅋ


결국 저 조악한 아이는 아이들에게는 찍어주지 않았고, 이름 받침이 그나마 떨어져나가며 명을 다하게 된다. -_-;

도장찾아 헤매이다가 만난 곳은,
스탬프 매니아들의 천국, 스탬프마마였다.  http://www.stampmama.com/

그곳에서 나는 '바로 이거야!!!!!!'라는 느낌을 받지만,
엄청난 도장들의 가격에 바로 좌절하게 된다.
아이들은 '선생님 도장판 크기에 비해 도장이 너무 작아요 -_-^' 라고 하고 있었고.
그렇게 1학기는 끝났다....ㅠㅠ
Posted by 白夜★
2011.01.22 14:56

어릴적부터, 나는 무척이나 칼질을 좋아했다.
자르고 깎는 것이 왜 재미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별 것 없는 나무 봉 같은 것을 깎아 연필모양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붙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건 여전하다.
그리는 것에는 능하지는 못했다. (항상 스케치하면 칭찬듣고 색칠하면 B를 겨우 받았다.;;)
그래서 나는 자르고, 붙이고, 깎고, 파내고, 혹은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욕심을 표현한다.

어디서 났던 것인지, 집에는 정말 지우개라고 믿기 어려운 고무덩어리가 있었다.
지워지지도 않는 그 주황색 덩어리는 한동안 서랍에서 굴러다니다가
바닥에 혹은 어딘가에 달라 붙어서, 지저분해지기만 했었다.

'저런 걸로 도장 같은걸 파면, 튼튼하기는 하겠다.'
어쩌다 스쳐지나간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10대 후반이었던 고등학생쯤 되었지 않았을까.
(이 아이다. 지금도 살림살이 구석에 있는 작은 녀석. 아, 있던가? 망가졌던가?)

이것이 지우개쟁이..의 시작이었다. 물론 요이 땅!은 아니었지만,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시도했던 아이였던거다.
잘 보면 무언가 뜯겨있고, 잘 보면 지저분했던, 작은 고무덩어리 하나.
Posted by 白夜★
2011.01.22 14:48

어울리지도 않는 블로깅을 시작하리라! 라고 마음먹고 나서
과거의 흔적들을 열심히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싸이월드에서 올렸던 사진들을 다운받고,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것들을 복사해두고,
링크 몇개를 찾아두고, 도안 정리, 찍었던 사진 정리,
외장하드를 날렸다가 복구시켰던 파일들은 1.1M 이상의 사진이 없었다. ㅠㅠ 다 잘렸더라.
물론... '본가'에 있긴 하지만, 일단 저용량 사진들 확보.

끌어모으면서 느낀 것은.
아, 나 생각보다 판게 많구나;;;
아, 예전엔 정말 엉망이었구나 -_- 의 두가지?

역시.. 잘파는 방법은 별게 없다. 많이 파면 되는거다. 으하하하.

그나저나 정리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겠구나.
판것도 많은데;; 그 중에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은
안 선생님께 드렸던 꿀벌 도장과, 며칠전에 카페에서 즉석에서 파낸 Sue양에게 준 오리 도장... 뿐이니
사진 또한 어마어마한거다. ㅋㅋㅋ
Posted by 白夜★
2011.01.21 16:50

싸이월드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페이스북도 있고, 제대로 쓰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도 있고.
다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하려면 사실 바쁘다.

사실 이 오픈되어있는 블로그-라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취미생활들,
싸이월드에 담기에는 그곳이 참 개인적이랄까.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마
오로지 하나만 담기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르치고, 배우기도 하며, 실험하고, 읽고 보고 듣기도 하며, 먹고, 찍고, 파내기도 하지만
이곳에 담을 것은 파낸 이야기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곳에 실리는 나는, 나의 지극히 일부분이다.

그렇지만 나의 이 소소한 취미생활이,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다른 이들과 나누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多作형 지우개쟁이(대체 이 취미를 지닌 이의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는 아니지만
배우기가 메인이 되어있는 요새 오히려 더 만든 제품이 줄었다.
그래서 아마, 시대순으로 나열될 모든 것들은, 최근의 것이라기보다는 몇살 먹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괜찮다, 원래 진정한 장인들은, 천천히 오래도록 만든다잖아? :)

별것 없는 이곳이나마, 그대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

'This Blog 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is blog is..  (0) 2011.01.21
Posted by 白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