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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수행평가 그리고 도장 알만한 이는 다 아는 백야의 원래 직업은 교사이다. 중등 과학교사. 과학과는 무려 한 학기 성적의 40%가 수행평가로 이루어진다. (이게 말이 40%지... 어마어마한 비율이다.) 그래서 대부분, 10점 정도는 태도점수로 평가된다. 과제나, 준비성, 수업태도 등등. 이 10점짜리 태도점수를 더 즐겁게, 임팩트있게 주는 방법은 없을까, 에 대해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도장판! 이었다. 열칸짜리 도장판을 주고, 도장을 받은 갯수에 따라 점수를 주는거다. 중학생쯤 되면 아이들이, '아 뭐 이런 유치한걸 하고 그래요' 라고 반응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아닌척 하느라 기를 쓰는거지, 엄청나게 집착한다. -_-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대사탕 하나 걸린 가위바위보에 교실이 불타오르고, 이미 평가가 끝나서 태도점수 만점을.. 더보기
이 모든 사건(?)의 시작 어릴적부터, 나는 무척이나 칼질을 좋아했다. 자르고 깎는 것이 왜 재미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별 것 없는 나무 봉 같은 것을 깎아 연필모양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붙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건 여전하다. 그리는 것에는 능하지는 못했다. (항상 스케치하면 칭찬듣고 색칠하면 B를 겨우 받았다.;;) 그래서 나는 자르고, 붙이고, 깎고, 파내고, 혹은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욕심을 표현한다. 어디서 났던 것인지, 집에는 정말 지우개라고 믿기 어려운 고무덩어리가 있었다. 지워지지도 않는 그 주황색 덩어리는 한동안 서랍에서 굴러다니다가 바닥에 혹은 어딘가에 달라 붙어서, 지저분해지기만 했었다. '저런 걸로 도장 같은걸 파면, 튼튼하기는 하겠다.' 어쩌다 스쳐지나간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언제였는지, 기억.. 더보기
This blog is.. 싸이월드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페이스북도 있고, 제대로 쓰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도 있고. 다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하려면 사실 바쁘다. 사실 이 오픈되어있는 블로그-라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내가 하고 있는 다양한 취미생활들, 싸이월드에 담기에는 그곳이 참 개인적이랄까.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마 오로지 하나만 담기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르치고, 배우기도 하며, 실험하고, 읽고 보고 듣기도 하며, 먹고, 찍고, 파내기도 하지만 이곳에 담을 것은 파낸 이야기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곳에 실리는 나는, 나의 지극히 일부분이다. 그렇지만 나의 이 소소한 취미생활이, 충분히 매력적이기에, 다른 이들과 나누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多作형 지우개쟁이(대체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