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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파내기 :)/만들어봤어요 :D

수행평가 그리고 도장 알만한 이는 다 아는 백야의 원래 직업은 교사이다. 중등 과학교사. 과학과는 무려 한 학기 성적의 40%가 수행평가로 이루어진다. (이게 말이 40%지... 어마어마한 비율이다.) 그래서 대부분, 10점 정도는 태도점수로 평가된다. 과제나, 준비성, 수업태도 등등. 이 10점짜리 태도점수를 더 즐겁게, 임팩트있게 주는 방법은 없을까, 에 대해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도장판! 이었다. 열칸짜리 도장판을 주고, 도장을 받은 갯수에 따라 점수를 주는거다. 중학생쯤 되면 아이들이, '아 뭐 이런 유치한걸 하고 그래요' 라고 반응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아닌척 하느라 기를 쓰는거지, 엄청나게 집착한다. -_-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대사탕 하나 걸린 가위바위보에 교실이 불타오르고, 이미 평가가 끝나서 태도점수 만점을.. 더보기
이 모든 사건(?)의 시작 어릴적부터, 나는 무척이나 칼질을 좋아했다. 자르고 깎는 것이 왜 재미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별 것 없는 나무 봉 같은 것을 깎아 연필모양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붙이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건 여전하다. 그리는 것에는 능하지는 못했다. (항상 스케치하면 칭찬듣고 색칠하면 B를 겨우 받았다.;;) 그래서 나는 자르고, 붙이고, 깎고, 파내고, 혹은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욕심을 표현한다. 어디서 났던 것인지, 집에는 정말 지우개라고 믿기 어려운 고무덩어리가 있었다. 지워지지도 않는 그 주황색 덩어리는 한동안 서랍에서 굴러다니다가 바닥에 혹은 어딘가에 달라 붙어서, 지저분해지기만 했었다. '저런 걸로 도장 같은걸 파면, 튼튼하기는 하겠다.' 어쩌다 스쳐지나간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언제였는지, 기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