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했던 모 도시에는, 제법 유명한 화방 및 문구점이 있어요. 일명 학생화방이라고-
미술용품도 여럿 파는 곳이었지요. 여기에 무언가 살 것이 있어서 갔었는데,
안그래도 지우개를 벗어나서 다른 재료를 써보려고 리놀륨 리놀륨 눈에 불을 켜고 있던 제 눈에
이 아이가 들어옵니다. 망설일 필요가 있나요! 바로 장만했어요.
크기는 A4용지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재질은.. 두툼하고 단단한 고무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 리놀륨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은 다름 아닌 바닥이예요. 유명한 바닥재이죠.. ㅋㅋㅋ
조금 단단한 고무판같은 장판을 타일처럼 깔았다 하면 그게 다 리놀륨이랍니다. (그렇다고 그걸 갖다 팔 수는 없고 -_-^)
두께는 한 1cm 남짓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뒤에 다시 포스팅하겠지만, 리놀륨에는 회색 리놀륨과 파란 리놀륨이 있어요.
특징도 다르고 장단점도 다르지요.
회색 리놀륨의 장점이라면 파란 리놀륨 보다는 조금 더 연하다 (라지만 지우개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라는 것?
단점이라면....연필자국이 정말 참 안 배긴다는 것입니다. -ㅅ-
연필색도 안 그래도 비슷한데, 표면과 내부 색이 동일해서
여기가 판거야 안판거야 헷갈리는 일이 가끔..;;
참! 회색 리놀륨 최대의 단점....은 (어째 단점만 쓰고 있는 거 같은데)
두꺼워서!! 잘라내기가 어렵다!! ;ㅁ;
거의 칼로 톱질을 하듯이 계속 쓱쓱 잘라주어야 합니다.....ㅠㅠ
처음이니까 쉽고 귀여운 토끼 도안을 시도했습니다.
짜잔!
30도 칼날로 파면 파는 것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은데,
손목에 힘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잘못 칼이 확 엇나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집니다......*ㅁ* (전 아직 손 다쳐본 적은 없어요 우힛 ^^ㅋ)
솔직히.. 리놀륨이 지우개보다 스탬핑이 어려워서, 딱히 그 뒤로 회색 리놀륨을 건드리진 않았어요.
그래도 회색은 두툼해서 손잡이 없이 스탬핑도 되고 하니.. 조만간 다시 버려두었던 아이를 끄집어내어 써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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