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겨울, 크리스마스의 기억.
2008년 겨울, 우리반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양말+카드+다이모 스티커+과자 초콜릿 이었고,
성적표 마감과 생활기록부 마감 방학 준비 등의 업무에 플러스된 '카드 쓰기'덕분에...
야근에다가 밤에 잠도 덜 자고 지하철과 버스에서조차 카드를 쓰는 노가다를 했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그때의 그 아이들 그 표정을 잊지 못해 2009년에 유교사는 또 다시 엄청난 일을 감행하게 된다.
2009년의 선물은 손수 만든 초콜릿 2개, 카드.
커버쳐 초콜릿에 유산지, 몰드, 꾸미는 초콜릿펜과 장식품을 사고, 작은 비닐, 마감용 철사까지.
작년에 비해 간소하지만 시간은 훨씬 더 많이 걸렸다.
(아이들이 이 선물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언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내 카드를 잽싸게 읽고 옆의 아이와 내용을 비교하는 거랍니다. 같은가 다른가. ㅋㅋㅋ)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위대한 일이다.
그리고 또한 그 표정이 마약같이 중독성이 있어서, '미친 짓'일지언정 그걸 반복하게 되는거다.
과연, 2012년의 겨울에 나는 이걸 또 하고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마... 무언가......비슷한 일을 또 하고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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